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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대응

세계 환경의 날: 생태계 복원

글로벌 이슈
2021.05.31

Damage to Ecosystem

생태계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지탱한다. 우리의 생태계가 더 건강할수록, 지구와 사람들은 더 건강해진다. 건강한 생태계가 있어야 사람들의 생계를 향상시키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 생물 다양성의 붕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지구의 생태계는 인류의 무분별한 개발로 위협을 받고 있고, 생태계 훼손에 의해 육지의 5%, 바다의 66% 영역에서 100만 종에 달하는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100만 종에 달하는 생물들이 사라질 경우 지구 자연생태계 질서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향후 30년 간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등에서 심각한 식량과 물 부족난이 발생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Global modeling of nature’s contributions to people’).

Pandemic and Ecosystem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도 생태계 훼손, 환경오염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COVID-19나 사스(SARS), 에볼라 같은 동물원성 질병(zoonotic diseases)들은 인간과 다른 척추동물 간에 공유되는 병원균에 의해 발생한다. 생태계 훼손으로 인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던 야생동물들이 서식지에서 쫓겨나는 현상이 잦아지면서 이러한 전염병들이 발생한다.

그렇기에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고 보호하는 것이 오히려 미래의 전염병 확산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미국 캐리 생태시스템 연구원(Cary Institute of Ecosystem Studies)팀이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

릭 오스트펠드(Rick Ostfeld) 질병 생태학자는 “동물 다양성이 더 풍부하고 자연이 덜 교란된 환경에서는 이 같은 위험한 병원체 저장소가 많지 않고, 생물 다양성이 보호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했고, 펠리시아 키싱(Felicia Keesing)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지역사회를 재건할 때 미래의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 중 하나는 생물 다양성 보호와 보존 및 복원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인류가 광범위하게 고통을 겪고 지구가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및 오염의 세 가지 위기로 인해 휘청 거리는 가운데,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할 필요성이 지금보다 더 절실했던 적은 없었다.

Ocean Ecosystem

바다는 지구에 있는 물의 약 97.5%를 차지하고 있고, 지구 표면의 약 71%를 덮고 있다. 또한 수많은 생물이 살아가는 아주 거대한 생태계이다. 지구에 있는 생물의 99%가 바다에 산다.

UN 사무 총장 안토니오 구테레스(António Guterres)는 “오늘날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전 세계 해안에 사는 많은 사람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해양은 점점 더 산성화되고 있어서 생물 다양성의 감소와 함께 바다 식량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서는 1993년 이후 해양 온난화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해양산성화 등으로 해양 생태계 시스템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 대기 중의 많은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으면서 탄산이 생기고, 바닷물의 수소 이온 농도(pH)가 낮아져 결국 바다는 산성화된다. 이러한 화학적 변화는 탄산칼슘을 분해시켜 조개나 산호초 등 주로 탄산칼슘으로 몸을 구성하는 바다 생물의 생명을 위협한다.

유엔은 지구 온도 상승 폭이 1.5도에 도달할 경우 전 세계 산호의 90%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호는 기온이 높을수록 산호 표백작용이 촉진되면서 죽어가는데, 산호가 죽으면 암초에 의존하는 물고기의 생존도 위협받는다. 산호초는 어류 4천 종을 포함하여 모든 바다 생물의 3분의 1에게 보금자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해 주는 바닷속 열대 우림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산호초의 파괴는 곧 바다의 파괴로 이어지는 것이다. 현재 추세라면 2030년까지 전체 산호초의 60%가 고도로 또는 치명적으로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2300㎞에 달하는 광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는 그 과학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198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진행된 기후 변화 때문에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지난 1995년 이후 이 지역 산호초 면적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고, 산호초 지대가 파괴되자 이곳에 살던 바다 생물들도 뿔뿔이 흩어져 사라지고 말았다.

해양 온난화로 인한 피해는 산호초만 겪는 것이 아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따르면 현재 해양 온난화로 바다 얼음이 줄면서 서식지를 잃고 있는 북극곰의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런 속도로 바다 얼음이 계속 줄어들면 2100년에는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또한 녹조와 적조로 인한 오염과 그 피해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상황이다. 따뜻한 바다에서는 해안으로 흘러 들어온 찌꺼기들을 영양분으로 삼는 조류가 번식하고 녹조와 적조현상이 일어난다. 녹조나 적조가 발생하면 물속에 들어가는 햇빛이 차단되고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물고기와 수중 생물이 숨을 쉴 수 없다. 또한 녹조가 썩을 때 나는 악취는 주변 생태계를 파괴시킨다. 또 어떤 조류는 독소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주변 지역의 가축이나 야생 동물에까지 피해를 주기도 한다.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잦아지고 있다.

기후변화 뿐만 아니라 인간이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바다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인간은 플라스틱을 많이 생산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2017년 발표한 보고서(어업과 양식업의 미세플라스틱)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약 83억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됐다. 이는 코끼리 10억 마리 또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흰수염고래 4,700만 마리에 해당하는 무게다. 이 생산량은 점점 늘어나 2015년 한해에만 3억2,200만톤의 플라스틱이 만들어졌고, 2050년 그 양은 2배에 이를 전망이다. 플라스틱산업 유럽연맹인 플라스틱유럽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제품의 39.9%는 포장재다. 그 외에 건축용(19.7%), 자동차용(8.9%), 전기·전자용(5.8%), 농업용(3.3%) 등의 플라스틱이 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은 버려진다. 버려지는 플라스틱 중에 매년 약 1,200만 톤은 바다로 흘러간다. 1분마다 트럭 1대 분량이 해양으로 버려지는 셈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분해되지 않고 바다를 떠다닌다. 현재 해양에는 약 5조 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돌아다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구를 약 400바퀴 감을 수 있는 양이다.

일본과 하와이 섬 북쪽 사이에 있는 태평양에는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두 군데 떠 있다. 이곳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PGP, Great Pacific Garbage Patch)’, 쓰레기섬이라고 부른다. 순환하는 해류와 강한 바람을 타고 전 세계에서 모여든 이 다국적 쓰레기는 태평양 한 가운데에 집결하여 마치 섬 같은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미국 해양대기관리처(NOAA)는 이곳에 있는 쓰레기를 약 1억t으로 추산하고 있다. 플라스틱 병, 폐타이어, 버려진 그물, 장난감 등 종류도 무척 다양한데, 이 쓰레기의 90%가 플라스틱 제품이다.

이 쓰레기 섬은 점점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남한 면적의 약 7배인 70만㎢ 크기의 쓰레기 섬이 2009년 140만㎢로 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금은 남한 면적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 쓰레기는 그저 모여 있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바다 동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하며, 바다 동물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바다 동물들은 비닐이나 플라스틱과 먹이를 구별하지 못한다. 손과 발 또는 도구를 이용해서 골라내지도 못한다. 물속에서 조각과 부스러진 스티로폼은 물고기의 알이나 작은 생물처럼 보이고, 비닐봉지는 해파리나 오징어처럼 보인다. 이런 쓰레기들을 먹이로 착각하고 삼킨 바다 동물은 소화되지 않는 플라스틱과 비닐이 위장에 가득 차서 항상 포만감을 느끼다가 결국은 영양실조로 죽고 만다. 고래, 돌고래, 바다표범, 바다거북과 같은 덩치가 큰 생물들도 이런 쓰레기들을 함부로 삼켜서 날카로운 플라스틱 조각에 내장을 다치기도 하고 심하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새들도 피해를 입는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자외선을 받아 서서히 부스러지는데, 새들은 이것을 먹이로 착각하고 삼켜버린다. 플라스틱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새들도 결국 굶어 죽게 된다. 미국 해양대기관리처는 하와이 섬 주변에서 죽은 새들을 수없이 발견했는데, 새들의 위 속에는 공통적으로 플라스틱만 가득 차있었다고 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2016년 5월 펴낸 보고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미세 플라스틱>에 따르면, 플라스틱이 2010년에만 최소 480만t에서 최대 1270만t이 바다로 흘러들어갔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2050년 바다에 물고기와 플라스틱의 비율이 50 대 50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세플라스틱들은 바다를 떠다니다 바다 생물에게 먹히게 되는데, 소화되지 않고 몸속에 그대로 쌓이게 되고, 먹이사슬을 따라 상위 단계의 포식자들에게 먹힘으로써 결국 생태계 전반으로 퍼져나간다. 결국 이는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계 자연 기금(WWF)에 따르면, 여전히 해마다 8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 인간도 매주 신용카드 한 장 분량(약 5g)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한다.

Forest Ecosystem

숲과 나무는 우리에게 깨끗한 공기와 물을 제공하므로 지구를 살기 좋게 만든다. 방대한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기후를 온건하게 함으로써, 숲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중요한 방어 수단이다.

숲에는 모두에게 알려진 식물과 포유류, 조류 종의 10~15%가 살고 있다. 그래서 세계의 생물 다양성의 보물 상자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또한 숲은 우리에게 그늘, 휴식, 그리고 행복감을 제공한다. 그리고 전 세계 수십억 인구의 생계를 지원한다.

그러나 산림 생태계는 인구 증가와 인류의 더 많은 토지와 자원에 대한 갈망으로부터 극심한 압력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도미니카 공화국이나 슬로바키아 크기인 약 470만 헥타르의 열대림을 잃는다. 이는 팜유와 소고기와 같은 농산물을 재배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면서 발생하고 있다.

남아 있는 많은 숲들은 벌목, 땔감 자르기, 오염 및 침입성 해충으로 인해 황폐화되고 있다. 심지어 숲 밖의 나무들도 집, 도로, 댐과 집약적인 농업의 길을 만들기 위해 사라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악화되는 산불은 산림 생태계를 파괴 하고 있다.

산불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극단적이며 파괴적이다. 모든 생명체를 죽음에 이르게 하여 산림생태계 전반에 교란을 야기하며, 그 곳에 생존하던 생명체를 모두 사라지게 한다. 고유종, 희귀종, 멸종위기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없앤다. 만약 생물 다양성이 없어진다면 생태계 전체가 파괴될 수 있다. 이 땅에 동식물이 사라진다면 인간은 절대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산불이 난 곳은 자연회복을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나,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산사태, 장마 때의 수해 등의 위험 부담을 안고 가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

일반적인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충분한 어린나무들이 살아남는다면 숲은 스스로 복원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어린 나무들이 살아남지 못한다면 화재로 인한 연기나 다른 가스들이 수 킬로미터에 거쳐 공기를 건조하게 만든다. 또한 건강한 숲은 자체적으로 비를 만들어 불에 타거나 손상된 지역을 다시 무성하게 만들 수 있는데, 만약 산불로 피해를 입은 숲이 더 이상 그런 기능을 할 수 없다면 건조한 공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화재가 여기저기서 발생할 것이다. 자연적으로 불을 막거나 복구할 방법이 전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삼림파괴는 산불만이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형태의 삼림파괴는 벌채, 성장하는 도시를 위한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 건설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브라질 아마존은 불법 벌채로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파괴된 열대우림 면적이 최소 1만 1088㎢에 달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암울하지만 산림 벌채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 운송 혁신을 위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500만㎞의 새로운 도로가 건설될 예정이다. 또한, 아마존 부근에 246개의 수력발전 댐이 만들어지고 있다. 새롭게 건설되는 기반 시설은 불법 벌목과 벌채 활동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온 상승으로 시작된 가뭄, 홍수 등의 오랜 시간을 걸친 느린 폭력은 산림생태계를 현재 낭떠러지로 내모는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로는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조림지는 기온 상승으로 2000년부터 10년간 조림지에 1800만㏊의 피해를 봤다. 여의도의 약 6만 4,000배 규모이다.

미국 뉴멕시코, 코네티컷,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은 침엽수림을 중심으로 고사한 나무가 산림 대부분을 갈색으로 뒤덮었다. 2003년 관측 이래 가장 건조한 해로 기록된 2008년 유럽은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등 중부 유럽을 중심으로 집단으로 수목 고사가 발생하면서 수백만 그루가 피해를 받았다.

세계기상기구(WMO)에서 발표한 ‘2020년 지구 기후 현황 자료’보고서에는 삼림 파괴 누적효과는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에볼라바이러스를 비롯해 사스, 에이즈 등 미지의 질병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서도 “지구에 포유류, 조류 등에만 160만 종의 바이러스가 있고, 이 중 70만 종이 인수공통전염병”이라고 할 정도로 숲 소실로 발생할 병원균 출현에 우려를 나타낸 부분이다.

World Environment Day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 환경의 날은 1970년대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지구환경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부터 비롯되었다. 1972년 6월 5일,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오직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를 주제로 ‘유엔 인간환경회의(UNCHE)’가 개최된다. 당시 세계 113개국의 약 1,300명의 정부대표가 모여 회의를 거친 결과 인간의 경제 활동으로 발생한 공해, 오염 등의 문제를 범지구적인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한 ‘유엔 인간환경선언(스톡홀름선언)’을 채택했다. 또한 지구 차원의 환경문제를 전문으로 다룰 유엔환경계획(UNEP)을 설치하여 환경 기금 조성하는 것 등에 합의하며 세계 환경의 날로 제정했다.

이 결의에 따라 설립된 유엔환경계획(UNEP)는 1987년부터 유엔인간환경회의가 열린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하기 시작했고, 해마다 주제를 선정해 대륙별로 돌아가며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Nature and Our Lives

자연의 도움이 없으면 우리는 번성하거나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자연에 대해 무의미하고 자살적인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기후 파괴, 생물 다양성 손실 및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오염 지속 불가능한 생산과 소비로 세 가지 상호 연결된 환경 위기가 발생합니다.

UN 사무 총장 안토니오 구테레스 (Antonio Guterres)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숨쉬는 공기, 우리가 마시는 물, 그리고 지구를 살 수 있게 하는 기후는 모두 자연에서 온 것이다. 자연은 인류에게 깨끗한 물(clean water)을 공급하고, 해안을 보존했으며(coastal protection), 작물 수분(crop pollination)을 통해 농업을 지원해왔다. 매년 해양 식물들은 대기의 절반 이상의 산소를 생산하고, 성장한 나무는 공기를 정화시켜 22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한다.

이처럼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모든 혜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자연을 홀대하고 있다.

자연에 의한 생태계 파괴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스스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인간에 의한 생태계 파괴는 회복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회복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생태계가 파괴되면 생물의 종과 개체 수가 줄어들어 죽음의 땅이 되어버린다. 인간은 자연에 의지하여 살아가는데 생물들이 살 수 없다면 인간 역시 살아갈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나무를 기르고, 도시를 녹지로 가꾸고, 정원을 재건하고, 식단을 바꾸고, 강과 해안을 청소할 수 있다. 우리는 자연과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세대이다.

지금이 우리의 시간이다. 세계 환경의 날을 통해 생태계 복원에 참여하자. 불안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자. 소심하지 말고 대담하게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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