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로,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 연합 총회를 통해 지정되었다.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는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 첫 번째 국제회의였는데, 이 회의를 통해 인간환경선언이 발표되었고 UN 산하에 환경 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 설립을 합의했다.
이 결의에 따라 설립된 UNEP는 1987년부터 매년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그 해의 주제를 선정 및 발표하며, 대륙별로 돌아가며 한 국가를 정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개최국이 주제를 선정하고 포럼을 통해 지구를 복원하기 위한 다양한 메시지를 전한다.[1]
매년 개최되는 이 날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의 환경적 측면에서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행사가 되었다. 유엔 환경 계획(UNEP)가 지휘를 맡고 매년 150개국 이상이 참여한다. 전세계의 주요기업, 비정부기구, 지역 사회, 정부 및 유명인들도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치를 취하고자 참여한다. [2]
2024 세계 환경의 날 주제는 복원
올해로 53차가 되는 2024년 환경의 날의 주제는 ‘우리 대지, 우리의 미래, 우리는 복원의 세대(Our Land, Our Future, We are #GenerationRestoration)’이다. 토지를 복원하고 사막화에 맞서며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개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급속한 발전과 방목 증가로 황폐화된 토지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G20 의장국으로서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Saudi Green Initiative)’를 통해 100억 그루의 나무를 심고, 7,400만 헥타르의 토지를 복원하며, 중동 지역에 50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중동 녹색 계획(Middle East Green Initiative)’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리야드의 평균 온도가 약 2°C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3]
또한, 토양 침식을 줄이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유엔 사막화 방지 협약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토지의 최대 40%가 황폐화되어 약 32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긴급 조치가 없다면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75% 이상이 가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유엔은 2021~2030년을 생태계 복원 10년으로 선언하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활동은 이와 연계된다. 토지 복원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며, 현재 세대의 의무이다.[4] [5]
지구 복원의 필요성과 방법
지구 복원은 ‘환경을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하며, 단순한 기후 변화 완화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 과학자, NGO, 기업, 정부는 환경 프로세스와 친환경 기술을 통해 생태계와 숲을 회복하고, 토양을 보존하며, 생물 다양성을 복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6]
건강한 생태계는 우리의 삶에 필수적이나, 농경지 확장과 기후 변화로 많은 땅이 황폐화되고 있다. 매년 240억 톤의 비옥한 토양이 손실되며, 이는 기후 변화로 악화된다. 유엔은 2030년까지 3억5천만 헥타르의 토지를 복원하면 9조 달러의 가치를 창출하고 130억~260억 톤의 온실가스를 제거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토지를 복원한 실례로 브라질의 세바스티앙 살가도는 20년 간 200만 개 나무를 심어 열대우림을 복원했고, 1994년 중국 황토 고원은 경사면에 관목을 심고 방목을 금지해 생태적 균형을 되찾았다. 또한, 유엔의 Great Green Wall 이니셔티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로 ‘유엔 생태계 복원 10년’의 주력 프로젝트이다. 2007년부터 사막화에 대응해 53,000헥타르에 나무와 기타 토종 식물을 심었다. 이는 아프리카를 녹색화해 지속 가능한 토지 사용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허드슨 강을 따라 있는 피어몬트 습지는 외래 갈대 종에 의해 점령당했는데, 침입성 갈대는 토종 습지 식물이 자라는 것을 막고 야생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한다. 건강한 습지는 산란장과 새의 둥지, 오염 물질 제거, 해안 침식 방지 역할을 한다. Lamont-Doherty Earth Observatory의 중등학교 현장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고등학생과 대학생, 고등학생 과학 교사가 Lamont 과학자들과 협력해 친환경적으로 침입성 갈대를 제거하고 자연종이 다시 자라도록 습지를 복원했다.
이런 복원 노력은 재삼림화, 생물다양성 보존, 네트워킹 활동을 포함하며, 자연을 보호하고 복원하려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7]
ASEZ Earth Recovery Project
전 세계가 현재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식량 위기를 야기하는 사막화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토지 복원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만큼 ASEZ 역시 지구 환경 복원을 위해 전 세계의 회원들과 함께 ‘Earth Recovery Project’를 진행한다. 이는 빠르게 사막화가 진행되는 토지에 대한 대책을 세워 사막화의 원인을 제거하고 황폐화된 토지를 복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다.
‘Earth Recovery Project’는 4대 핵심활동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재삼림화
황폐화된 삼림에 나무를 심어 재삼림화
2.생물다양성 보존
황폐화된 토지를 복원하여 생태계 보존
3.오염감소
인간의 행위로부터 발생되는 인위적 오염을 축소 및 제거하여 기후변화 방지 및 생태계 보존
4.정책결정권자 간담회
사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 및 국가 차원의 현실적 정책 솔루션을 제시
ASEZ Earht Recovery Day
‘Earth Recovery Project’의 4대 핵심활동 중 오염감소를 위해 ASEZ 회원들은 ASEZ Earth Recovery Day를 지정하고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플로깅은 스웨덴어에서 ‘줍다’를 의미하는 ‘plocka upp’과 영어 ‘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뜻한다.
지난 6월부터 7월동안 진행된 ASEZ Earth Recovery Day는 카메룬 두알라, 대한민국 한국외국어대학교역 인근 그리고 미국 시카고주 North Avenue 해변가 등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지구 복원 활동을 전개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하루 하루 역대급의 기후재난을 체험하고 위기를 느끼는 만큼 ASEZ는 개인의 작은 행동부터, 온 지구의 연합을 이루는 활동까지 부지런히 움직인다. 지구를 복원하는 일은 쉽지는 않지만 유난히 어려운 일도 아니다. 조금만 양보하고, 조금만 신경 쓰고,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개인의 한 걸음은 세상을 놀랍도록 변화시킨다.
과학자들이 6차 생물 대멸종이 일어나고 있음을 경고한 현재, 우리가 사막화된 토지의 15%만 회복해도 생물 멸종의 60%를 막을 수 있다. 분명 우리가 양보한 만큼 자연은 인류에게 더 큰 선물로 풍요로운 삶을 선사할 것이다. ASEZ의 행보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여 절망이 아닌 희망을 그리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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