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올해 5월에 발간한 보고서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청년 정신 건강 지원’(Supporting young people’s mental health through the COVID-19 crisis)에 의하면 대부분 국가에서 정신건강에 문제를 겪는 청소년 및 청년(15-24세) 인구가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배 혹은 그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8월에 발행한 주간 보고서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중 정신건강, 약물 사용, 자살생각’(Mental Health, Substance Use, and Suicide Ideation During COVID-19 Pandemic)을 통해 미국의 18-24세 청년들 중 최소 하나 이상의 정신 혹은 행동 이상 증상을 겪은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74.9%에 달했다고 밝혔다.
판데믹 시대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 증진과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남부 코네티컷 주립대학교, 예일대학교 ASEZ 회원들이 온라인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코네티컷 대학교 토마스 카츠레아스 총장, 코네티컷 대학교 의과대학 티나 로만 교수, 예일대학교 정신건강 및 상담 이사 폴 호프맨 박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고 논의하는 것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도 함께 공유했다.
코네티컷 대학교 총장 카츠레아스 박사는 ASEZ 응원 캠페인이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미친 영향과 변화에 주목하며, 인간 발달과 인력 개발 분야에 있는 대학이 먼저 정신건강 문제에 대응해야 함을 역설했다.
“건강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고, 창의적일 수도 없으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없다”라고 하며,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건강 문제를 이슈화한 ASEZ 활동에 대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예일대학교 폴 호프맨 박사는 “대학생들이 서로에게 주는 지원과 관심의 정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서로에게 친절한 것,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네티컷 의대 로만 박사는 인간 회복력 구축에 초점을 둔 미국 소아과 학회의 최근 자료를 언급하며, 회복력에 도움이 되는 ‘기여(contribution)’의 의미를 강조했다. ASEZ가 이런 맥락에서 사람들의 정신적인 발달을 독려하고, 더 큰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주어 인격을 도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또 그는 “여러분이 있기에 이 세상은 더 나은 곳이며, 여러분의 활동은 ‘기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코네티컷 대학교 ASEZ 회장 케일라 하딘 씨는 “학생들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해당 주제에 대하여 보다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모든 학생들이 필요에 따라 적절한 도움과 치료를 받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드러나기 어려운 정신건강 문제는 가까운 타인에 대한 작은 배려와 소통을 통해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당신의 관심이 필요한 가까운 이웃에게 귀 기울이고, 작은 말과 행동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ASEZ는 ‘일상의 응원과 관심’으로 사람 간의 건강한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