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응

케냐에서 시작된 푸른 경제, ASEZ가 이끈 변화

케냐
2025.06.22

2025년 6월 22일, 케냐 호마베이 카운티(Homa Bay County)의 빅토리아 호수 일대에서 ASEZ회원들이 대규모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ASEZ의 전 세계적인 ‘ABC 프로젝트(ASEZ Blue Carbon Project)’의 일환으로, “ACT, BE UNITED, COMMUNICATE, THERE IS STILL HOPE(행동하자, 하나 되자, 소통하자, 아직 희망이 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ASEZ 회원들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빅토리아 호수의 연약한 생태계를 보호하고자 수상버스 터미널과 호숫가 주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지역 주민들과 행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번 정화 활동에서는 단 22자루의 쓰레기만 수거되었는데, 이는 이전 활동 대비 절반 수준으로, 주민들의 인식 변화와 생활 속 행동 개선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빅토리아 호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로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세 나라에 걸쳐 있으며, 약 4천만 명이 이 호수에 의존해 식수, 생계, 어업, 농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폐기물 투기, 하수 오염, 플라스틱 쓰레기, 침수림 파괴 등으로 인해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으며, 수질 악화와 수생 생물 다양성 감소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호수에 쌓이는 플라스틱과 유기물은 조류 번식을 유발하고, 이는 어업 자원의 고갈과 지역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호숫가에서 생선을 파는 한 상인은 ASEZ 활동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유쾌하게 말했다.
“이제는 더 깨끗하고 잘 보존된 생선을 호수에서 구할 수 있겠어요!” 호마베이 카운티 환경 및 기후행동국 국장 스테이시 오비에로 박사(Dr. Stacey Obiero)는 ASEZ의 활동을 적극 지지하며 카운티 정부의 공식 로고 사용을 허가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호마베이 카운티는 케냐가 보유한 빅토리아 호수 해안선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해양 생태계 보존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카운티는 ‘블루 이코노미1카운티’로 도약하기 위해 행정의 초점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위로 한 줄기 빛이 비추고 있어요.”

또한 그녀는 지난 5월 말, 케냐와 르완다 대통령, 라일라 오딩가 전 총리(Raila Odinga), 장관들, 주지사 등 각계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역사적인 블루 이코노미 정상회의가 톰 므보야 대학교(Tom Mboya University)에서 개최되었음을 상기시켰다.
“톰 므보야 대학교는 곧 ‘블루 이코노미 및 해양 문제 분야 우수센터’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ASEZ 회원 레지나(Regina)는 이번 활동의 중요성을 이렇게 되새겼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폐기물, 심지어 유해 폐기물까지 호수에 무심코 버리고 계세요. 그게 인류와 해양 생물에 얼마나 해로운지 잘 모르시는 거죠. 이런 인식 개선 활동은 꼭 필요합니다. ASEZ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오늘 우리의 활동을 본 많은 분들도 곧 행동에 나설 거라고 믿어요.”

이웃 도시 은디와(Ndiwa)에서 방문한 필립(Philip) 씨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했다.
“위생 문제로 인해 이 지역에서 어류 양식이 금지된 상태였어요. 이런 활동은 생태계를 회복하고 생계를 되살리는 데 정말 중요합니다.”

ASEZ는 “협력”과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지역사회에 깊이 울려 퍼졌다고 느끼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지속될수록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더욱 굳건해지고, 빅토리아 호수 뿐 아니라 그 너머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희망도 더욱 커지고 있다.

ASEZ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를 추진하고, 모두가 더 깨끗하고 건강한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단순한 정화 활동을 넘어, 이번 활동은 대중 인식의 전환과 지방 정부와의 실질적 협력이라는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켰다.

ASEZ는 블루 이코노미 개념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단순한 자원봉사자를 넘어 환경 정책을 형성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청년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ASEZ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 정책 제안, 정기적인 정화 활동 등을 통해 주민, 카운티 정부,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호마베이를 출발점으로, 청년 주도의 국제 연계 환경 보호 운동을 케냐 전역 및 그 너머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작은 봉사의 실천으로 시작된 이 활동은 이제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촉매가 되었다. 청년들이 정부를 움직이고, 인식을 바꾸며, 더 나은 지구를 위한 초석을 놓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ASEZ의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환경에는 분명히 희망이 있다.

  1. ‘블루 이코노미’는 2012년 UN 정상회의에서 공식 제기된 개념으로, 해양 및 수자원을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하여 경제 성장과 복지를 추구하는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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