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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넬슨만델라의 날

글로벌 이슈
2023.07.18

“누구도 피부 색깔이나 배경, 종교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미워하도록 태어나지 않습니다. 단지 미워하게끔 배우는 것이고, 증오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사랑하는 법 또한 배울 수 있습니다. 사랑은 증오보다 더 자연스럽게 사람의 가슴에 와닿기 때문입니다.

억압 받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억압하는 사람도 해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의 자유를 빼앗는다면 남에게 나의 자유를 빼앗긴 것처럼 나는 진정으로 자유롭지 못합니다. 내가 감옥에서 풀려나왔을 때 억압하는 자와 억압받는 자 둘 다를 해방시키는 것이 나의 사명이었습니다.”

넬슨 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1995)

뿌리깊은 인종차별로 분열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용서와 화합이라는 방법으로 국가의 통합을 이루어낸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인물, 넬슨 만델라. 유엔은 2009년 넬슨 만델라의 업적을 기려 그의 생일인 7월 18일을 넬슨 만델라의 날로 선언했다. 이 날은 2010년 만델라의 92번째 생일에 처음으로 기념되었다.

넬슨 만델라의 날은 사회 정의, 화해, 인권에 대한 그의 헌신을 포함하여 만델라의 가치를 기억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도록 장려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 날은 개인이 민주주의, 평등, 화해, 다양성과 같은 만델라가 상징하는 가치를 포용하도록 영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넬슨 만델라의 일생

넬슨 만델라는 저명한 반 아파르트헤이트 운동가이자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다. 그는 비트바테르스란트(Wit Watersrand) 대학교에서 법을 공부했다. 대학시절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실태를 목격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였다. 졸업 후 그는 요하네스버그에서 법률 사무소를 차려 변호사로 일했다. 그는 인종 차별에 맞서 싸우고 평등과 정의를 옹호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은 17세기부터 약 350년간 이어져온 것이었다. 과거 흑인을 노예로 부리던 백인들이 노예제도가 폐지된 이후에도 사회의 통제권을 쥐고 비백인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했고, 백인들의 지배권을 공고히 하기위해 인종을 분리하는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시행하기에 이른다. 1948년부터 1994년까지 자행되었던 이 정책은 인종 간 혼인을 금지하고, 인종에 따라 거주 지역, 공공시설 이용 등을 제한하였으며, 유색인종의 투표권이나 참정권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정책에 따라 인구의 80%에 달하는 흑인들은 국토의 13%에 해당하는 척박하고 극히 좁은 면적의 변방에 강제 이주되어 열악한 삶을 살아야 했고, 남아공 시민의 자격 또한 박탈 당했다. 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일용직 노동이나 매춘, 도박 산업에 생계를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만델라는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운동에 영향을 받아 평화적인 방법으로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항하고자 하였으나 1960년 3월 요하네스버그 남쪽의 샤프빌 마을에서 열린 대규모집회에서 경찰의 총기 난사로 인해 69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만델라는 이를 흑인학살사건으로 규정하고 무장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심한다. 이후 만델라는 군사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다가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만델라는 혹독한 투옥 생활 중에도 외부와 소통하며 인권운동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였고, 1979년 옥중에서 자와할랄네루상, 1981년 브루노 크라이스키 인권상, 1983년 유네스코의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rar) 국제상을 받았으며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남아공의 인종차별 실태에 충격을 받은 국제 사회는 남아공 정부를 경제, 문화적으로 보이콧하여 압박하였다. 이 상황에서 흑인과 백인, 정부와 반인종차별 단체 간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고, 이들의 무력 충돌 속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국제사회의 압박과 반인종차별 단체의 극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인종차별 정책을 고수하던 남아공 정부는 1980년대에 들어 사회변화와 경제적 제재로 인해 정책 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했고 비백인 집단의 권리를 제한적으로나마 인정하기 시작했다. 1990년 사람들의 지지 속에 27년간 투옥되었던 넬슨 만델라를 석방시켰다. 석방된 후 그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투쟁을 계속 이끌었고, 1990년에서 1991년 일련의 협상을 통해 아파르트헤이트가 폐지되었다.

아파르트헤이트 이후, 넬슨 만델라는 용서하되 잊지 않는다는 슬로건 아래 백인들에게 보복대신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밀었고, 첨예한 대립과 갈등의 상황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평화적으로 안정시켰다. 1994년 남아공에서 처음으로 민주 선거가 시행되었고, 넬슨 만델라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만델라의 리더십과 비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내전 직전에서 벗어나 더 포용적이고 민주적인 사회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었다.

넬슨 만델라 국제 날의 중요성

넬슨 만델라의 날의 중요성은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투쟁에 대한 만델라의 기여, 화해, 인권, 사회 정의에 대한 그의 헌신, 그리고 민주주의, 평등, 자유의 원칙에 대한 그의 평생의 헌신에 대한 인식에 있다. 만델라는 남아프리카가 인종적으로 분열된 사회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전환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의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화해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

2015년 12월, 유엔총회는 매년 7월 18일에 기념되는 넬슨 만델라 국제의 날의 범위를 확장하여, “수감자 대우를 위한 유엔 표준 최소 규칙(A/RES/64/13)“을 채택했다. 이는 인도적인 투옥 조건을 촉진하고, 수감자들이 사회의 지속적인 구성원이라는 인식을 제고하며, 교도소 직원의 업무를중요한 사회 서비스로 평가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본 규칙은 세계 인권, 평등, 민주주의 및 평화 문화 증진을 위한 투쟁 과정에서 27년을 감옥에서 복역한 넬슨 만델라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넬슨 만델라 규칙”으로 알려야 한다고 승인했다.

“국가는 가장 높은 시민을 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가장 낮은 시민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판단되어야 한다.”

넬슨 만델라

2023 국제 넬슨 만델라의 날 주제

넬슨 만델라의 날은 만델라의 생일인 7월 18일에 매년 기념한다. 2023년 만델라의 날 주제는 기후, 식량 및 연대이다. 이 주제는 기후 변화와 식량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행동을 촉구하고 이러한 위기에 직면한 전 세계 지역사회와 연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주제는 넬슨 만델라의 사회 정의에 대한 평생의 헌신과 우리 모두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책임이 있다는 그의 믿음에서 영감을 받았다. 만델라는 “자유롭다는 것은 단순히 사슬을 끊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존중하고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넬슨 만델라의 날에는 만델라가 67년 간 공공 사회를 위해 일생을 보냈던 것을 기리며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67분의 시간을 할애하도록 권장된다. 이것은 자원 봉사, 지역 사회 봉사, 친절한 행동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초점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평등을 촉진하며,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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