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3일, 멕시코 티후아나 ASEZ 대학생 약 100여명이 모여 멕시코 바하칼리포니아주 로사리토 해변에서 블루카본 생태계 정화 및 의식 증진 운동을 전개했다.

ASEZ 회원들은 로사리토 해변 1km 구간을 정화하며, 플라스틱병, 캔, 종이, 담배꽁초 등 약800kg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ASEZ 대학생들은 정화활동과 더불어, 휴일로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에게 ASEZ의 ‘ABC 운동’과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실천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ABC 운동은 ‘ASEZ Blue Carbon’의 약자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ASEZ의 해양 생태계 보호 운동이다. ABC 운동의 주요 활동으로는 해양 생태계 정화와 블루카본 의식 증진 캠페인이 있다. 지구의 탄소는 크게 블랙카본, 그린카본, 블루카본 3가지로 구분되는데, 이 중 블랙카본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탄소를 뜻한다. 그리고 그린카본은 열대우림과 같은 육상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하고, 블루카본은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가리킨다. ASEZ는 현재 ‘ABC 운동’을 통해 해양 폐기물 저감을 독려하고, 대중에게 탄소중립을 위한 해양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염습지, 잘피림, 맹그로브숲 등 블루카본 생태계의 면적은 육상 생태계보다 작지만, 이산화탄소 흡수 속도는 최대 50배나 빠르다. 블루카본 생태계는 탄소를 수천 년 동안 해저에 저장할 수 있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바다숲과 갯벌을 활용한 블루카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멕시코에서는 탄소 중립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나 탄소중립 선언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 이번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진행된 ABC 운동이 더욱 특별했다. 본 행사에 멕시코 티후아나 주민들도 함께 참여하며 지역 내 해양생태계 보전에 힘을 보탰고, 블루카본 의식 증진 캠페인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블루카본 의식도 증진되었다.

금번 ABC 운동에 참여한 CETYS 대학의 한 ASEZ 회원은 “저는 오늘 처음으로 해변 환경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해양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놀랐고, 그만큼 해양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운 쓰레기 하나하나가 해양 동식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피서객들에게 블루카본 운동을 알리면서 함께 해양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도 공유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UABC 대학의 또 다른 ASEZ 회원은 “저는 오늘 행사를 통해 블루카본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저는 생물학을 전공하고 있어서, 해양 환경과 관련된 연구와 기술 개발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ASEZ의 활동을 통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로사리토 시청 소속의 Juan Jose씨는 “ASEZ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통해 아름답고 깨끗한 해양 생태계를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라고 소감을 전했다.

멕시코 해안 관리국 소속 Felipe Figueroa씨는 “ASEZ 대학생들이 진행하고 있는 블루카본 운동에 많은 관심을 두고, 저도 앞으로 블루카본 운동을 알리는 데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바다가 숨 쉬는 법을 알리고, 해양 생명을 보호하는 ASEZ의 블루카본 운동은 전 세계 탄소중립 목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 ASEZ 회원들의 노력이 많은 멕시코인들이 바다를 사랑하고, 지키는 일에 참여하는 또 하나의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