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

우루과이 ASEZ, 몬테비데오 CH 구청 감사장 수상

우루과이
2025.11.19

2025년 11월 19일(수), ASEZ 우루과이 지부는 몬테비데오의 다마소 안토니오 라라냐 제3고등학교(Liceo Nº 3 Dámaso A. Larrañaga)에서 CPTED(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원리를 적용한 ‘Reduce Crime Together(RCT)’ 벽화 그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학교가 위치한 몬테비데오 지역은 라 블랑케아다(La Blanqueada) 등 주거·상업 지역이 혼재된 중심 생활권으로, 주요 도로와 교육 시설이 밀집해 통학 인구와 보행자 통행이 잦은 곳이다. 그만큼 학생과 주민이 일상적으로 지나는 거리 환경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안전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낡은 외벽에 남아 있던 불법 그래피티를 정비하고,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벽화로 재구성함으로써 학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주변 범죄 요인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ASEZ 회원과 시민 등 15명이 참여해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활동에서, 봉사자들은 오전부터 외벽 오염물 제거와 기초 정비 작업을 마친 뒤 벽면 스케치를 완성하고 채색을 이어갔다.

벽화에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과 다양한 꽃이 어우러진 따뜻하고 생동감 있는 장면이 그려졌다. 어두운 낙서로 방치돼 있던 외벽이 환한 색채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담은 벽화로 탈바꿈하면서, 학교 주변 공간은 학생과 주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으로 재구성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물리적 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 발생 요인을 줄이고 이용자의 안전감을 높인다는 CPTED의 핵심 원칙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학교 주변을 지나던 이웃들도 밝아지는 환경을 보며 격려를 건넸고,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와 지지를 드러내 현장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번 활동에는 몬테비데오 CH 구(시를 구성하는 8개 기초 자치구 가운데 하나)구청의 적극적인 후원도 더해졌다. 구청은 페인트, 붓, 롤러 등 작업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했으며, 마틸데 안티아(Matilde Antía) CH 구청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안티아 구청장은 “자원봉사자들이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찾아오는 것은 언제나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일입니다. 공공 장소를 유지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일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과업이며, 이번 활동처럼 그래피티를 덮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일은 지역 주민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옵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ASEZ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ASEZ는 저희와 함께 CH 구의 공공 장소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라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다마소 안토니오 라라냐 제3고등학교 교장도 방문해 봉사자들에게 “학교 환경을 위해 직접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교장은 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어 벽화를 향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라며 봉사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봉사에 참여한 파쿤도 호르헤(23)는 “직접 손으로 공간을 바꾸는 과정에 참여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피에리나 카리소(25)는 “젊은이들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하니 활기와 연결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활동 후 CH 구청은 지역사회에서 ASEZ가 꾸준히 이어온 봉사와 이번 프로젝트의 공헌을 인정해 ASEZ 우루과이 지부에 공식 감사장을 전달했다.

ASEZ는 우루과이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 남미 여러 국가에서 CPTED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UCLA에서 범죄예방 및 인신매매 방지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는 등 국제적 범죄예방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필리핀 헤네랄 산토스에서는 학교폭력 감소를 위해 RCT School 활동을 전개하는 등 청소년 참여형 예방 활동도 확대해왔다.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우루과이 지부에서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RCT School 및 RCT Campus 교육을 확대하여 미래세대를 주축으로 한 자발적인 범죄예방활동과 문화 조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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