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사막인 사하라 사막. 약 940만 km2에 달하는 사하라는 미국이나 중국 영토와 견줄 만한 크기를 자랑한다. 지구 상 가장 거대한 사막인만큼 사하라 사막의 남하는 세계의 사막화 중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은 “1923년 이후부터 사하라 사막이 약 100년 동안 10% 이상 더 넓어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하기도 했으며, 유엔환경계획은 사하라 사막에 인접한 알제리의 경우 산림 면적이 국토의 1%도 채 남지 않았고, 국토의 50%가 산림이었던 에티오피아는 이제 2.5%의 산림만 남아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약 20억 명의 사람들이 사막화의 위협을 받는 건조 지대에 거주한다. 2024년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약 4천만 명의 사람들이 이미 심각한 가뭄 속에 살고 있다.[1]

이에 UNCCD는 2030년까지 아프리카 20개국에서 386,000평방마일(1억 헥타르)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인 그레이트 그린 월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레이트 그린 월은 아프리카 대륙 전역의 사막화, 가뭄 및 토지 황폐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다. 이 이니셔티브는 서쪽의 세네갈에서 동쪽의 지부티까지 아프리카의 22개 국가가 참여하며 약 8,000km가 넘는 길이에 초목을 심어 거대한 나무 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2]

그레이트 그린 이니셔티브의 배경

그레이트 그린 월 이니셔티브는 사헬 지역이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아프리카 연합의 주도로 2007년부터 시작했다. 사헬은 서쪽의 대서양에서 동쪽의 홍해까지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는 반건조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약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대부분은 농업과 목축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사헬 지역은 기후 변화, 과도한 방목, 삼림 벌채, 열악한 토지 관리 관행 때문에 사막화, 가뭄, 토지 황폐화와 같은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으며, 이런 문제 때문에 식량 불안, 빈곤 문제가 심화되었고 더 나은 생계와 생활 터전을 위해 많은 이주가 발생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나무를 심고 초목 지대를 확장 시켜 황폐화된 토지를 복원하고 토양 침식을 방지함으로써 사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환경 및 생계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3]

그레이트 그린 이니셔티브의 목표

그레이트 그린 월 이니셔티브는 아프리카 연합의 주력 프로그램으로 사헬 지역 전체에 그린벨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이니셔티브는 황페화된 토지를 복원하여 지역 주민들의 생계를 개선하기 위해 과일 나무, 약용 식물, 혼농임업 작물을 포함한 다양한 나무와 초목을 심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이니셔티브는 국가 정부, 지역 사회, 시민 사회 단체 및 국제 기구들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협력으로 2030년까지 1억 헥타르 이상의 나무와 초목을 심을 것이며, 이를 통해 대기에서 2억 5천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격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레이트 그린 월 프로젝트를 통해 대륙의 초원을 복원하고 2030년까지 천만 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그레이트 그린 이니셔티브의 효과

그레이트 그린 월 이니셔티브는 환경 과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헬의 많은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은 사막화 과정과 연결되어 있는데, 나무와 초목을 심음으로써 황폐화된 토지를 복원하고 토양 침식을 막을 수 있으며 토양의 비옥도를 향상시켜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식량의 일정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 이니셔티브는 삼림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이기에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고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일조함으로써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그레이트 그린 월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가 전역에서 거의 1,800만 헥타르의 황폐화된 토지가 복원되고 350,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어 많은 진전이 이루어졌으며, 경제 활성화는 토지 황폐화가 야기한 사헬 지역의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을 극복할 해결방안으로 여겨지고 있다.[4] [5]

또한 숲을 관리하고 가꾸는 과정에서 양성 평등 증진과 지역 사회의 생계 개선에 도움이 되었음이 입증되었고[6] 그레이트 그린 월 프로젝트에 여러 국가와 부족들이 네트워크를 이루어 연합한다는 점에서 아프리카의 단결과 협력을 상징하고, 지역 통합을 촉진한다.

보완점[7] [8]

그레이트 그린 월 이니셔티브에는 많은 이점이 있지만 한계 역시 존재한다. 2020년 까지의 그레이트 그린 월 프로젝트 진행도는 4%에 불과하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에 기인하지만, 주로 자금 부족 및 관리 감독 부실, 부적절하게 할당된 기술 지원 때문이다.

많지는 않지만 그레이트 그린 월의 성공 사례들은 이니셔티브가 궁극적으로 사헬과 그 너머에서 엄청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9]

지속적인 의지와 강력한 파트너십, 자금 조달 및 구현 방법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UNCCD는 그레이트 그린 월 액셀러레이터(Great Green Wall Accelerator)를 시행하여 기존의 목표 달성을 가속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