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오염은 현재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플라스틱은 다방면으로 사용되어 우리에게 편리함이라는 이점을 준다. 우리는 그 편리함에 익숙해져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중독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분당 백만 개의 플라스틱병이 팔리고, 최대 5조 개의 비닐봉지가 사용된다고 한다. 매년 4.6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 중 약 50%는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단 한 번 사용된 후 폐기된다고 한다.[1]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
플라스틱 오염의 가장 심각한 피해 대상 중 하나는 해양 생태계이다. 매년 약 80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로 유입되는데, 매분 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을 버려지는 것과 같다고 한다.[2] 바다에 있는 모든 쓰레기의 80%는 플라스틱이다. 이는 해양 생물들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여 섭취하거나 플라스틱에 엉켜 죽는 사례가 급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정의되며, 바다를 떠도는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의 체내로 들어가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인간에게까지 도달한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장기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으며, 심지어 신생아의 태반에서도 검출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미세 입자는 체내에서 유해 화학물질을 방출하여 뇌 발달과 호흡기 건강, 유전적 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혀졌다.
플라스틱 오염은 심각한 환경 파괴와 생물 다양성 손실을 초래한다. 대형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며, 이는 새, 물고기, 고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기체에 의해 섭취되어 먹이 사슬을 교란하고 개체 수 감소를 유발한다. 또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산호초와 맹그로브 같은 오염 물질에 취약한 생태계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데 영향을 주기도 한다.
UNEP의 유엔 환경 총회 (United Nations Environment Assembly, UNEA)
‘유엔 환경 계획(UNEP)’은 1972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인간 환경 회의(UN Conference on the Human Environment)의 결정에 따라 1973년에 설립된 후, 전 세계 환경 문제를 다루는 주요 국제기구로 자리 잡게 되었다.[3] UNEP는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각국 정부, 과학자, 시민사회와 협력하여 국제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UNEP는 193개국의 회원국과 함께 기후 변화 대응, 생물 다양성 보존, 오염 방지 등의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다루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정책 개발과 실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4]
UNEP의 주요 목표는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전 세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것을 지원한다.[5] 또한 환경과 경제적 발전을 조화롭게 이루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의 달성을 위해 다양한 국제 협약을 추진한다. UNEP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유엔 환경 총회(UNEA)’를 주관한다. UNEA는 국제 사회가 모여 전 세계적인 환경 문제를 논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최고 수준의 환경 의사결정 기구이다. UNEA는 정부, 비정부기구(NGO), 기업, 시민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여 환경 보호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고,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이다.[6]
UNEA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결의안을 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2022년에 재개된 UNEA-5(제5차 유엔 환경 총회)에서 플라스틱 오염 퇴치를 위한 획기적인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이 결의안은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생산과 재활용 기술 혁신, 폐기물 관리 시스템 강화를 중심으로 한 정책을 추진하며, 각국이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협력을 강조한다.
또한 UNEP는 ‘클린 시즈 캠페인(Clean Seas Campaign)’을 통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전 세계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패턴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UNEA는 앞으로도 ‘2030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와 연계하여, 플라스틱 오염과 환경 파괴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UNEP는 특히 ‘자연 기반 해결책(Nature-based Solutions, NbS)’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화하고,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자 한다.[7]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4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4)
2022년 3월, 유엔 환경 총회 제5차 회기에서 “플라스틱 오염이 빠르게 증가하는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 문제를 나타내며 지속 가능한 개발의 환경, 사회, 경제적 차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정하며 해양 환경을 포함한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국제법적 구속력이 있는 기구를 개발하기 위한 역사적인 결의안(UNEA 5/14)이 채택되었다.
이 결의안은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에게 플라스틱의 생산, 설계, 폐기를 포함한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 주기를 다루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기구를 개발하기 위해 정부간협상위원회(INC)를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INC는 2024년 말까지 협상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로 글로벌 플라스틱 조약을 향한 절차를 시작했다. 22년 하반기부터 4번의 협상이 이루어졌으며 INC의 네 번째 세션(INC-4)은 2024년 4월 23일부터 29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에서 진행되었다.[8]
2,500명 이상의 참가자가 170개 회원국 및 480개 이상의 단체(비정부 기구, 정부 간 기구 및 유엔 기관 포함)를 대표하여 INC-4에 참여했다. INC-4는 지금까지 위원회의 가장 크고 포괄적인 모임으로, 참가자 수가 거의 50% 증가했다. INC-4 기간 동안 대표들은 국제적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의 수정된 초안 텍스트에 대해 협상하며, 배출 및 방출, 생산, 제품 설계, 폐기물 관리, 문제가 있고 피할 수 있는 플라스틱, 자금 조달 및 공정한 전환과 같은 여러 주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INC-4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된 협상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점을 지적하며, INC-5가 시작되기 전 합의점을 찾는 많은 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사무총장 잉거 앤더슨(Inger Andersen)은 INC-4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우리는 오타와에 초안 발전과 INC-5를 앞둔 교류 작업 합의를 위해 왔습니다.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앞으로의 명확한 경로를 갖고 떠납니다. 그러나 이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플라스틱 오염 위기는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으며, 2022년에 합의된 연말 마감이 불과 몇 달 남지 않았습니다. 회원국들이 최대한의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헌신과 유연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합니다.”[9]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는 2024년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INC-5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해 국제 법적 조약의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하는 회의인 만큼 매우 중요한 회의로 여겨지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INC-5에서의 합의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와 환경 보호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긴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INC-5는 회원국들이 이에 대한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마감 시한이 가까워지면서, 더욱 높은 수준의 협력과 유연성이 요구된다.
INC-5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며, 향후 국제 환경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ASEZ의 활동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 봉사단 ASEZ는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ABC 운동(ASEZ Blue Carbon)’과 ‘AGC 운동(ASEZ Green Carbon)’을 전개하며 전 세계 곳곳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실천한다. ASEZ는 현재 환경 캠페인과 세미나, 폐기물 수거, 나무 심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폐기물 저감을 독려하고, 대중에게 탄소중립을 위한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플라스틱은 생태계를 교란할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산업의 산물인 만큼 탄소 배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플라스틱 오염의 종식은 필수적이며 긴급한 문제이다. ASEZ는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에 발맞추어 전 세계에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고 환경 복구에 힘쓰는 가운데 환경 지킴이로서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