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

사이버 범죄 예방 가이드

글로벌 이슈
2021.07.30

사이버 범죄 예방

오늘날 우리는 눈을 뜨고 잠들기 전까지 매 순간 인터넷을 이용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터넷이 현대인의 삶에 광범위하고도 밀접하게 자리 잡은 만큼, 사이버 공간에서의 범죄 또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이후 빠른 속도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환경이 구축되면서 우리 사회의 인터넷 의존도는 비약적으로 증가했는데,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는 전 세계의 사이버 보안을 위협하는 해킹이 2019년과 2020년을 합치면 400%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이버 보안 벤처스(Cybersecurity Ventures)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2021년까지 사이버 범죄로 인해 세계 경제가 연간 6조 10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버 범죄 피해액의 추정치를 한 국가의 GDP로 환산한다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되는 수준이다.

사이버 보안 벤처스는 향후 5년간 전 세계 사이버범죄 비용이 연평균 15%씩 증가해 2015년 3조 달러에서 2025년 연간 10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경제적 부의 이전을 나타내며, 혁신과 투자에 대한 경제적 유인을 위태롭게 하며, 1년 만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보다 기하급수적으로 크고, 불법으로 유통되는 마약의 세계 무역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갈취할 것이다.

또한 사이버 폭력 문제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큰 문제이다. 사이버 폭력은 사이버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로 타인에게 가해지는 괴롭힘을 의미하며, 비대면성, 익명성, 영구성, 확산성을 특징으로 한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고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익명성에 가려지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거나 심지어 자신이 폭력을 행하고 있다는 자각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포된 글이나 이미지나 동영상은 쉽게 유포되고 쉽게 지울 수 없어 피해자의 고통은 가중된다.

물리적 힘이 필요했던 전통적 폭력과 달리 사이버 공간에서는 누구나 피해자나 가해자가 될 수 있고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어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게다가 사이버 상에서의 문제는 타인이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타인의 중재나 법적 제재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문제도 가지고 있다. 사이버 폭력과 전통적 폭력을 비교한 연구에 의하면 사이버 폭력이 더 일상화되어 빈번하게 발생하며, 피해 후 자살 등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비율도 사이버 폭력에서 더 높다고 한다.

SNS가 활발히 사용되고 인터넷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사이버 폭력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각국 정부의 폐쇄 조치가 잇따르면서 학교를 가지 못하고 SNS 사용 시간이 늘어난 학생들이 봉쇄 기간 동안 사이버 폭력을 행사한 바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인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에는 분명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사이버 범죄, 어떻게 대응할까?

오늘날 금융, 경제, 교육, 오락 등 사회활동의 대부분이 디지털화됨으로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인터넷으로 구축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인터넷의 미디어를 접하며 살아간다. 편리성과 신속함을 강점으로 디지털 사회는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금융기관 해킹, 아동 성착취, 개인 정보 도용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도 엄청나게 증가했다.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사람들의 윤리 의식, 보안 기술이 뒷받침이 되어야만 한다.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이 권장된다.

  1. 소프트웨어 및 운영 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
  2.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형으로 사용하기
  3. 보안 단계가 높은 암호 사용하기 & 로그인 시 2단계 인증 보안 사용하기
  4. 넷 상에서 최대한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말고 안전하게 보관하기
  5.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해 자료 백업해 두기
  6.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스팸 메일이나 url 링크 열지 않기
  7. 의심스러운 피싱 전화는 대응하지 말고 별도로 사실 확인할 것

사이버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라면 다음과 같이 대응할 것을 권장한다.

  1. 상대방의 글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2. 가해자의 행위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다.
  3. 피해 사실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4.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나 피해 구제 기관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다.
  5. 정보통신사업자에게 해당 글의 삭제를 요청한다.
  6. 사이버 수사기관에 실제 신고한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조심해야 할 것은 바이러스뿐만이 아니다. 신체의 건강만큼 마음의 건강에도 각별히 유의하여 대처해야 하며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을 사용하더라도 그 뒤의 사람마저 가상의 인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사이버 범죄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기도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인터넷 사용으로 보내는 만큼 인터넷 윤리와 예절에 대해서 충분한 교육과 고찰이 필요하며 인터넷 저작물 사용이나 떠도는 정보에 관해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기술의 발전이 팬데믹 사태에 대한 훌륭한 대응 방안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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