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김주철 목사) 대학생봉사단 ASEZ는 지난 6일 성남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2023 전 세계 ASEZ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ASEZ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자(Save the Earth from A to Z)’라는 뜻으로, 175개국에 7천500여 교회가 있는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들이 활동하는 국제 봉사단체다.

 

이날 ‘지속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주제로 40개국 약 500개 대학 1천500여 명 대학생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정승욱 한국외국어대 국제관계학 겸임교수, 김광수 전 서울시의원, 최창수 사할린대 교수 등 각계 인사들도 참여해 참석자들을 응원했다.

참석자들을 보면, 한국 서울대, 미국 컬럼비아대, 독일 베를린자유대, 페루 리마대, 호주 시드니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 등에서 수학하며 다양한 자원봉사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해온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참가자들은 기후변화 완화·적응, 범죄예방, 세계시민의식 함양 계획을 깊이 있게 토론하고 ‘인류의 행복과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U500(500개 대학)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김주철 목사는 “오늘 회의는 국가나 지역의 이해관계를 떠나 우리 미래를 위해 함께 모인 자리”라며 “대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이 모여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환영했다. 아울러, “정상회의 슬로건인 ‘강한 연대를 향한 동력’처럼 앞으로도 여러분이 정부기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각국 주요 인사들도 영상 축전으로 축하와 지지를 보냈다. 앞서 4일 외교일정으로 방한, ASEZ 포럼에 참석한 홀리오 데마르티니 페루 사회통합개발부 장관은 “하나의 대가족이 되어 지구를 보호하고 지키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닐 브레슬린 미국 뉴욕주 상원의원은 “ASEZ는 사회 문제와 환경 문제 두 가지를 함께 다루며 많은 일을 해왔다”며 “환경에 헌신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기여했다”고 호평했다.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보다 탄력적이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이 손을 맞잡고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세 윌리암스 사파타 페루 국회의장은 영상 강연으로 “지구의 기후 시스템에 더 큰 해를 입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분이 주역이 되어 지구를 살리고 미래 세대의 세상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6개 대륙 대학생 대표들은 패널 토론에 나서 불법 채굴의 환경·사회·경제 영향, 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블루카본, 긴급구호활동과 재난대응교육의 필요성, 청소년 범죄예방교육의 중요성, 세계시민의식과 파트너십을 의제로 논의했다. 북미 대륙 대표로 나온 매튜 왓슨(23·미국 뉴욕주립대) 씨는 “기후변화 완화만으로는 ‘절반’의 지속가능한 사회에 이르게 된다”며 “모두가 행복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려면 기후변화 적응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륙별 토론을 마친 후 ‘U500 공동선언문’이 채택·발표됐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1천500여 명은 생태계 복원, 탄소중립 실현, 범죄 발생 가능성 최소화, 긴급구호팀으로 재난 신속대응, 취약계층의 질 향상, 국제협력과 파트너십 강화를 다짐했다. 각계각층 인사들도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며 6대 의제를 실천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겠다고 뜻을 모았다.

 

ASEZ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 국가와 지역에서 콘퍼런스를 열어 위 의제를 도출했고, U500 공동선언문을 유엔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달 10~19일에 열리는 유엔 ‘고위급정치포럼(HLPF)’ 때 ASEZ와 ASEZ WAO(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전시관에 공동선언문을 공개해 세계 정상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해외 대학생들은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는 ‘2023 전 세계 대학생 리더십 콘퍼런스(7월 5~12일)’ 참석차 미국·독일·멕시코·필리핀 등 각국에서 방한한 ‘제77차 해외성도방문단’이다. ASEZ 정상회의를 비롯해 리더십 특강, 비전 설명회에 참석해 미래 리더로서 소양을 쌓고 수도권과 충청권 각지를 탐방하며 한국의 발전상과 더불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