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0일, ASEZ는 ‘필리핀 빌라르재단과 함께하는 ASEZ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기후·환경·복지 현장에서 쌓인 경험을 대학생들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빌라르재단은 필리핀에서 환경보호와 취약계층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온 비영리 복지단체로, 이날 행사에는 한국을 방문한 신시아 빌라르 전무이사(필리핀 전 상원의원)가 강연자로 나섰다.

빌라르 전무이사는 상원의원 시절의 입법 활동과 빌라르재단에서 추진해 온 다분야 복지사업 사례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약 560명의 대학생에게 전하며 청년 세대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그는 현지에서 ASEZ의 환경·범죄예방 포럼에 참석하는 등 ASEZ 활동을 꾸준히 지지해 온 인연을 바탕으로, 한국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이번 자리에 함께했다.
행사는 오후 3시, 빌라르 전무이사 일행을 환영하는 공연으로 시작됐다. 오케스트라와 혼성 중창단은 애니메이션 〈피노키오〉 OST ‘When You Wish Upon A Star’, 환경 노래 ‘숲속으로’, ‘Right Now, Right Here’ 등을 연주·공연하며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김주철 총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행동으로 증명해 온 빌라르재단의 행보는, 대학생이 주체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ASEZ의 목표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대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 자리를 찾은 빌라르 전무이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개개인의 생각과 관점이 변할 때 행동과 선택이 달라지고, 그 변화가 모일 때 미래가 달라진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ASEZ 회원들의 관심과 열정이 지구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ASEZ 회원들이 연단에 올라 전 세계 각지에서 진행해 온 ASEZ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발표하며, 청년들이 만들어 가는 변화를 공유했다.

본 강연에서 빌라르 전무이사는 필리핀의 생태를 보전·복원하는 과정에서 주민의 삶의 질과 의식 수준을 함께 향상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ASEZ 회원들에게 비전과 실질적인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환경보호는 지구를 위한 일이자, 그 터전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돌보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환경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생계와 생활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각도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빌라르 전무이사는 빌라르재단이 라스피냐스와 인근 지역에서 추진해 온 대표 프로젝트들을 소개했다.

첫째, ‘강 살리기(Sagip Ilog)’ 프로그램을 통해 라스피냐스 강과 사포테 강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강변에 거주하던 무허가 정착민들을 공공주택으로 이주시키는 한편, 부레옥잠과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직조·섬유 생산 사업을 일으켜 새로운 생계 수단으로 연결한 사례를 설명했다.
둘째, 라스피냐스–사포테 리버 드라이브(Las Piñas–Zapote River Drive) 사업을 통해 강변도로를 조성해 교통량 분산과 홍수 완화, 강변 쓰레기 투기 감소를 동시에 달성한 경험을 공유했다.
셋째, 전국 4개 거점에서 시작해 수천 개로 확산된 농업학교(Farm School) 프로그램을 통해 종자 생산, 농기계 활용, 양식·낙농·카카오·코코넛 재배 등 실무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농업 생산성과 농가 소득, 토양 보전 역량을 높여 온 과정을 소개했다.
넷째, 주방·정원 폐기물을 퇴비로 전환하고, 연질 폐플라스틱을 학교 의자로 재탄생시키는 ‘폐기물 재활용 기반 생계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쓰레기와 매립 부담, 지방정부 예산을 줄이는 동시에 공립학교에 무상 의자를 보급하며 ‘쓰레기에서 생계를 만들어낸’ 순환경제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협력 방안,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ASEZ 회원들의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고, ASEZ와의 협업 가능성도 언급하며 향후 연대를 제안했다.

행사 후에는 ASEZ와 하나님의교회의 다양한 환경·사회 공헌 활동에 동참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온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신시야 빌라르 전무이사에게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참석한 학생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조상백(한양대) 회원은 “공대생인 나는, 보편적인 환경 활동은 사업성이 적어 지속하기 어렵고 한계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강연을 통해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활동을 설계하고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대학가에서 ASEZ 회원들과 함께 다량의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수거하며 시민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체감했다는 유승준 회원은 “막막하게 느껴졌던 환경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려면 전문성과 실천력을 함께 길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ASEZ 활동을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ASEZ와 빌라르재단은 이번 토크콘서트에 앞서서도 필리핀 현지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라스피냐스 등지에서 열린 ASEZ 범죄예방 포럼에 함께하며 청년 주도의 안전한 도시 만들기를 논의했고, 빌라르재단이 관리하는 라스피냐스–파라냐케 습지공원 일대 프리덤 섬(Freedom Island)에서는 ‘Zero Plastic 2040’ 취지의 해안 정화 활동을 함께 전개하며 플라스틱 오염 저감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쌓아 왔다.
이를 기반으로 ASEZ와 빌라르재단은 앞으로 협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플라스틱 오염과 도시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이 교차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문화적·환경적 가치가 큰 프리덤 섬을 거점으로 보다 실질적인 환경 복원 활동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대학생 회원들의 현장 실천력과 빌라르재단이 쌓아 온 지식·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한국과 필리핀 양국에서 전개될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복지 프로젝트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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