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응

ASEZ,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INC-5.2 공식 참가… 글로벌 청년 리더십 주목받다.

스위스
2025.08.14

“세계는 ASEZ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청년들이 앞장서서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고 기후행동을 촉진할 때 세상이 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UNCTAD는 ASEZ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부의장, 감비아 제네바 주재 상임대표
모하마두 카(H.E. Dr. Mohammadou Kah) 대사

ASEZ는 유엔의 공식 초청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 5차 정부 간 협상 위원회 속개회의(INC-5.2)’에 참가했다. 한국, 미국,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5개국 15개 대학에서 온 ASEZ 회원 18명이 본 회의와 컨택그룹에 참석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INC-5.1 회의를 통해 플라스틱 협약이 성안에 이르지 못했던 아쉬움은, ASEZ에게 오히려 더 큰 동력이 되었다.

INC-5.2를 앞두고 ASEZ 회원들은 전 세계 대학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대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1,000개 대학에서 ‘제로 챌린지’,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을 진행했을 뿐 아니라 플라스틱 국제 협약 성안을 위한 지지 서명 운동을 통해 온ㆍ오프라인으로 약 10,000건의 서명을 모으기도 했다. 이는 각국 대학생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협약 성안을 촉구하며 국제사회에 보내는 간절한 메시지였다.

이번 회의에서 ASEZ는 UN을 비롯한 각국 정부 대표단, 국제기구 전문가 등 117개국 177명의 이해 관계자와 접촉해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동시에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청년 그룹의 일원으로 선언문을 제출하는데 참여함으로써 청년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전달했으며 INC 의장,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 사무총장, 미국 의회, 유엔군축기구(UNIDIR),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 르완다·투발루·에스와티니 환경부 등 유엔 산하기구, 국제기구 및 정부기관과 22건의 간담회를 진행하며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했을 뿐 아니라, 대학생 이니셔티브를 효과적으로 조직할 수 있는 영감을 얻었다.

특히 회의의 최고 결정권자인 INC 의장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Luis Vayas Valdivieso)은 ASEZ가 전 세계 대학에서 펼친 제로 플라스틱 지지 서명 운동과 캠페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감회를 밝혔다.

“플라스틱 협약 체결 이후 추진하려는 것이 전 세계 캠페인을 조직하는 것인데, 여러분은 이미 그것을 하고 있습니다. 하던 것을 계속 이어가세요. 또한 협약 체결이 끝난 직후, 가장 먼저 ASEZ를 위한 영상을 찍겠습니다. 이것이 플라스틱 협약 체결 이후 제가 발표하는 첫 성명이 될 것입니다.

한편, 8월 12일 ‘국제 청년의 날’을 맞아 ASEZ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와 함께 유엔 제네바 본부에서 공동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ASEZ의 글로벌 청년 리더십 사례를 공유하고, 순환경제·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청년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UNCTAD 부의장인 모하마두 카 대사와 기업가정신개발부장 겸 청년 네트워크 코디네이터(Head, Entrepreneurship Development and UNCTAD Youth Network Coordinator) 아를레트 베를플뢰흐(Ms. Arlette Verploegh)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행사는, ASEZ 회원들의 발표와 UNCTAD 측의 환경 보호 전략 소개로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UNCTAD 아프리카·최빈개도국·특별프로그램국 국장(Director of Division for Africa, Least Developed Countries and Special Programmes UNCTAD)을 포함한 UNCTAD 관계자들은 ASEZ를 두고 한 목소리로

“ASEZ는 세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들이며, 진정한 변화 주도자들의 공동체입니다”

”우리 같은 기관들이 여러분의 목소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야 합니다.”

라며 ASEZ 활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INC-5.1 회의에서 ASEZ 측과 간담회를 가진 레소토 환경임업부 수석환경담당관(Ministry of Environment and Forestry of Lesotho) 코벨리 타보차사냐네(Kobeli Tabo Tsasanyane)은 행사에 참여하여

작년 부산에서 ASEZ를 처음 만난 이후 큰 미래를 보았습니다. ASEZ의 범죄 예방 활동, 지속 가능한 관리, 기후변화 캠페인에 깊이 감명을 받았습니다. 레소토 청년들이 ASEZ와 협력하여 전 세계 청년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한다면, 지구가 직면한 위기, 특히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훌륭한 활동을 응원합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개해온 기후 변화 대응 활동, 특히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의 성과를 인정받아 ASEZ는 금번 INC-5.2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다양한 국제 인사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ASEZ가 보여준 청년 주도의 실천적 리더십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INC-5.2에서 확인된 것처럼, 협약의 성패는 각국의 이해관계 조율에 달려 있다. 약 100여 개 국가는 플라스틱 생산량 제한과 유해 화학물질 규제를 필수 과제로 주장하는 반면, 플라스틱의 98%가 화석 연료에서 생산되는 현실 속에서 산유국들은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협상은 다수결이 아닌 ‘합의(consensus)’를 원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 국가라도 강하게 반대하면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INC 의장은 청년들에게 “국가들이 의사 결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므로, 각국 대표단과 접촉하고 회의를 주선하십시오. 그렇게 함으로써 조약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라고 당부했다.

이에 ASEZ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친환경 소비와 정책 형성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별 대중 교육과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각국 대표단 및 의사결정자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협약 체결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돌아오는 10월,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지구의 허파’ 아마존을 보호하기 위해, 중남미 9개국 대학생 ‘Save the Amazon’ 성명서를 발표하여 실질적인 활동을 위한 대학생 이니셔티브를 구축하고, 아마존 협약 기구(ACTO) 5개국과 관련 4개국의 입법 기관과 협력하여 실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가 마쳐지고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잉거 앤더슨(Inger Andersen)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모든 사람은 이 일이 멈추지 않을 것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플라스틱 오염은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잉거 앤더슨 사무총장의 말처럼, 작은 실천이 모여 마침내 변화를 도출하는 그날까지 ASEZ 역시 멈추지 않고 실천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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