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속개회의(INC-5.2)’ 기간, ASEZ와 공동행사를 진행했던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ASEZ의 활동성과와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또 한 번의 협력을 제안했다. 그 결과 10월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16차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16)와 동시에 개최된 제5차 UNCTAD Youth Forum에 ASEZ를 공식 초청했고, INC-5.2에서 맺어진 인연은 유엔의 또 다른 정식 국제행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 UNCTAD)는 무역·투자·금융·디지털 경제 등 분야에서 특히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 기구로, 세계 경제 질서를 논의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UNCTAD 총회(UNCTAD16)는 195개 회원국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와 무역, 투자, 부채, 디지털 전환 등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향후 4년간 UNCTAD가 수행할 정책 방향과 과제를 결정하는 장관급 회의다. 2025년 제16차 회의는 10월 20~23일 제네바 팔레 데 나시옹(Palais des Nations)에서 개최되었으며, “Shaping the future: Driving economic transformation for equitable, inclusive and sustainable development(미래를 설계하다: 공정하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제 전환)”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회의와 함께 열린 제5차 UNCTAD Youth Forum은 18~30세 청년들이 무역과 개발, 디지털 경제,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정책 논의 과정에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마련된 공식 청년 플랫폼이다. 유엔 회의와 동일한 기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청년 혁신, 포용적 성장, 기후위기와 디지털 전환 속에서의 일자리, 청년포용 금융 등 이슈를 중심으로 정부·국제기구·민간부문 관계자들과 세대 간 대화를 이어갔다.

UNCTAD의 공식 초청에 따라 10월 20일 ‘ASEZ’로 ASEZ 회원들은 제5차 UNCTAD Youth Forum 본회의에 참가했다. 특히 개막 세션에서 주최 측 요청으로 하버드대학교에 재학중인 ASEZ 회원이 공식 세션에서 단체 소개 발표를 맡아, 전 세계 175개국 캠퍼스를 기반으로 한 ASEZ의 비전과 4대 주요 활동(환경보호, 범죄예방, 지역사회 봉사, 긴급구호)을 소개했다. 더불어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 기후행동 프로젝트, 각국 캠퍼스에서 전개된 봉사 프로그램 등 ASEZ의 대표 이니셔티브를 공유하며, 대학생들이 이론을 넘어 실제 행동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다른 하버드대학교 재학생인 ASEZ 회원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봉사하는 ASEZ의 리더십’을 주제로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이 발표에서는 경쟁과 갈등이 아닌 배려와 포용, 책임과 돌봄을 중심에 둔 청년 리더십의 가치를 설명하며, INC-5.2에서 펼친 플라스틱 오염 대응 활동, 각국 대학에서 진행된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 범죄예방 및 인성교육, 취약계층 지원 봉사 등 ASEZ의 현장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작은 실천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는 메시지는 패널과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UNCTAD16 기간 동안 ASEZ는 UNCTAD Rebeca Grynspan 사무총장과 Pedro M. Moreno 사무차장, UNCTAD 국장 Paul Akiwumi, Luz María de la Mora를 비롯해 파나마, 대한민국 외교부 등 여러 국가의 장·차관급 인사와 국제기구 고위 관계자 등 총 13명의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ASEZ는 플라스틱 오염과 기후위기 등 다양한 글로벌 의제를 논의하며, 대학생들이 교육·실천·파트너십을 통해 각국의 정책 형성과 지역사회 변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협력 방향 및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ASEZ는 지난 8월 INC-5.2 기간 중 “세계는 ASEZ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며 협력을 약속했던 UNCTAD 자문 부의장이자 감비아 제네바 주재 상임대표인 모하마두 카(H.E. Dr. Mohammadou Kah) 대사와, UNCTAD 청년 네트워크 코디네이터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감사장 전달식에서 UNCTAD 부의장 모하마두 카 대사는 ASEZ 자문위원으로 공식 위촉되었다.
그는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위기 대응, 환경, 그리고 범죄예방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모습이 저와 감비아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함께 공명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감비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에 많은 청년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ASEZ를 소개시켜주고 싶다.” 라고 말하며, 향후 UNCTAD Youth Network 및 다양한 유엔 협력 사업에서 ASEZ 청년들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유엔 무역·개발 의제의 중심에서 ASEZ가 단순한 참가자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앞으로도 ASEZ는 플라스틱 오염과 기후위기 대응, 범죄예방과 인성교육,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UNCTAD 및 각국 정부,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나아가 캠퍼스와 지역사회 현장에서의 꾸준한 실천과 더불어, 국제무대에서 파트너십 활동을 통해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책과 인식을 변화시키는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하며 계속 전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