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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대응

ASEZ 세계 환경의 날 캠페인 ‘The Cost’

글로벌 이슈
2021.07.30

총 15,759명 참여, 이산화탄소 68,958.18kg 저감, 10,448 그루의 나무 식재∙종이 11톤 절감 효과 도출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로, 매년 6월 5일에 기념하고 있다.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는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 첫 번째 국제회의로 총 113개 나라와 3개 국제기구, 257개 민간단체가 참여했고 회의 결과, 인간환경선언이 발표되었을 뿐 아니라 UN 산하에 환경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을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이 결의에 따라 설립된 UNEP은 1987년부터 매년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대기오염, 플라스틱 오염, 불법 야생동물 거래, 지속 가능한 소비, 해수면 상승, 식량안보 등 우리 환경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그 해의 주제를 선정하고 대륙별로 돌아가며 한 나라를 정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환경보호를 위한 개인과 지역사회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글로벌 500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 상은 매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에 환경보호와 개선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개인과 기관에 수여되고 있다.

2021 Theme: Ecosystem Restoration

2021년 세계 환경의 날 주제는 ‘생태계 복원’이며, 이날을 맞아 ‘UN의 생태계 복원 10년(The UN Decade on Ecosystem Restoration)’이 출범한다. UN 디케이드(The UN Decade)는 사람과 자연의 이익을 위해 전 세계 생태계의 보호와 재생을 촉구하는 집회로서 UN 총회는 모든 위도 상의 70여 개국이 행동하자는 결의에 따라 유엔의 10년을 선포했다. UN 디케이드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과학자들이 기후변화의 재앙을 막을 마지막 기회로 지목한 마감시한이기도 하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도하는 UN 디케이드는 생태계 복구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강력하고 광범위한 세계적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환경의 날 주최국인 파키스탄 정부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시행되는 ‘100억 그루 나무 쓰나미 프로그램(Ten Billion Tree Tsunami Prgramme)’를 통해 파키스탄의 삼림을 확장하고 복원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에는 맹그로브를 포함한 숲, 학교, 대학, 공원, 그린벨트 등 도시 환경에 나무를 심는 것이 포함된다. 파키스탄은 ‘100억 그루 나무 쓰나미’를 통해 UN 생태계 복원과 연계된 세계적 노력인 본 챌린지(Bonn Challenge)에 기여하고 있다. 이 도전 아래 국가들은 2030년까지 세계 삼림 벌채와 퇴화된 땅의 3억 5천만 헥타르를 복구하겠다고 맹세하고 있다.

생태계 오염의 실태

인류는 1750년에 연간 9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는데, 1850년 2,000만 톤, 1950년 53억 톤으로 늘어났다. 2017년에는 361억 톤을 배출했다.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CH4)의 농도는 1950년 1162ppb에서 2017년 1850ppb로 상승했다.

1950년까지 시멘트 생산량은 연간 1억 3000만톤, 콘크리트 생산은 연간 10억 톤 수준이었다. 현재는 매년 시멘트 40억 톤, 콘크리트 270억 톤을 생산한다.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는 탄산칼슘을 가열하는데, 탄산칼슘에서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다량 배출된다.

세계 열대우림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아마존 숲은 어마어마한 삼림 파괴로 인해 지구의 허파로서 기능을 상실하고 과거 10년 동안 내뿜은 이산화탄소 양이 흡수한 양보다 20%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ASEZ, 환경의 날 맞이 ‘The Cost’ 캠페인 펼쳐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ASEZ 회원들은 생태계 오염의 주범이 되는 ‘의류 소비’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을 시행했다.

현재 세계 의류의 50% 이상을 만들고 있는 중국의 섬유공장들은 매년 석탄을 태워 약 30억 톤의 그을음(호흡기 및 심장 질환과 관련된 대기오염)을 공기 중에 내뿜고 있다. 또, 섬유공장들은 전 세계 공업용수 오염의 20%를 발생시키며 공정에 사용되는 2만 개의 화학물질 중 다수의 물질이 암을 유발한다. 하지만, 방글라데시에서는 이런 유독한 폐수 22,000리터가 매일 아무런 처리 없이 강으로 방류되어 심각한 수질오염을 야기하고 있다.

생산 과정뿐 아니라 옷을 유지,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생태계 오염이 발생된다. 가정에서 하는 단 한 번(6kg)의 세탁에 70만 개의 섬유질을 방출할 수 있으며, 이렇게 방출된 미세 플라스틱은 다양한 해양 유기체에 다양한 직간접적 위험을 초래한다. 예를 들면, 비정상적인 신진대사와 면역 반응, 심각한 장 손상과 더불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매립과정에서도 의류는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불러일으킨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만들어지는 1,000억 개의 의류 품목 중 85%가 매립지로 직행하는데 매립된 셔츠 한 장이 썩으려면 적어도 2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고 이 과정에서 메탄, 이산화탄소, 다이옥신 같은 유독한 대기 오염 물질이 배출된다.

이렇듯, 생산과정에서 소비, 유지 그리고 매립까지 전 과정에서 심각한 생태계 오염을 불러일으키는 의류 산업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실생활에서 의류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ASEZ 회원들은 6월 한 달간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 내용은 ‘의류 안 사기’, ‘의류 세탁 및 건조기 사용 줄이기’, ‘의류 재활용하기’의 3가지로 회원들은 이 기간 동안 불필요한 의류 소비와 세탁 및 건조를 최소화함으로써 의류 산업의 환경 영향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회원들은 쓰지 않는 천을 수세미, 의자 커버, 헤어 액세서리 등으로 리폼하기, 새 옷을 구매하는 대신 가족이나 지인에게 물려받은 옷 입기, 입지 않는 옷 기증하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결과, 회원들은 새 의류를 사는 대신 총 2,793개의 의류를 물려 입고 나눠 입었으며 각각 968회의 세탁기 사용과 669회의 건조기 사용을 줄였다. 이를 통해 총 68,958kg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었고 이는 환산하면 나무 10,448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결과로 종이 11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저감한 것과 같다.

‘환경의 날’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과학자들은 ‘인류가 언제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 모른다’고 말한다. UN은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하는 절박한 필요성이 지금처럼 있었던 적은 없었다’며 ‘생태계 복원이 가난을 종식시키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며 대량 멸종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피력한다.

지구는 인류의 삶의 터전이기에 건강한 생태계가 있어야만 경제, 사회 문제 및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들도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자연과 화해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세계 환경의 날’을 통해 생태계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작은 행동이라도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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