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응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5회 생물다양성 세미나, 대학생이 만드는 네이처 포지티브

대한민국
본문 읽기 9:13

6월 29일, ASEZ가 서울대학교 가온홀에서 ‘제5회 ASEZ 생물다양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번 세미나에는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전북대학교, 미국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뉴욕시립대학교 등의 교수와 대학생, 국제기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대학생의 역할과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ASEZ 생물다양성 세미나는 국제사회의 환경 의제를 대학과 지역사회의 실천으로 연결하고, 청년들이 생태계 보전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 온 행사다. 올해 세미나에서는 생물다양성 위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연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와 국가의 노력을 살펴보는 한편, 대학생들이 이를 캠퍼스와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반복되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후재난이 일상이 되어가는 가운데, 그 이면에서는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생태계의 연결망도 흔들리고 있다. 생물다양성 감소는 기상이변과 달리 즉각적으로 체감하기 어렵지만, 식량과 건강, 경제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중요한 문제다.

행사는 ASEZ 중창단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됐다. 중창단은 숲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숲속으로」와 푸른 바다처럼 맑은 희망과 열정으로 함께 걸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Walking Shining Bright」를 선보였다. 특히 「숲속으로」는 산림 보전에 대한 참여를 독려한 점을 인정받아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사무총장상을 수상한 곡으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미래의 가치를 참가자들에게 전했다.

이어 ASEZ 소개 영상과 함께 국제사회의 환경 의제에 발맞춰 전개해 온 기후변화 대응 활동과 블루카본 이니셔티브가 소개됐다. ASEZ는 세계 175개국에서 정부·국제기구·지방자치단체 등 207개 기관과 협력하며, 국제회의에서 청년의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블루카본·그린카본 생태계 보호와 산림 복원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플라스틱 오염을 내륙에서 해양으로 이어지는 연결된 문제로 보고, 캠퍼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블루 캠퍼스 위크’와 하천·해안 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약 5,045명이 참여해 24.6톤의 폐기물을 수거했으며, 39개국 18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 실천을 정책 제안을 위한 데이터로 발전시켰다. 이는 환경 문제를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그린 리터러시’를 바탕으로 생태계의 적극적인 회복을 지향하는 ‘네이처 포지티브’를 실천하는 과정으로 소개됐다.

기조연설은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유연철 사무총장이 맡았다. 사무총장은 「자연친화적인 경제로의 전환」을 주제로, 기후위기 시대에는 자연과 경제를 분리해 바라볼 수 없으며 탄소중립을 넘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를 회복하는 네이처 포지티브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연은 단순히 보호해야 할 환경을 넘어 경제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자산”이라며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문제를 함께 바라보는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이 움직이면 지구가 달라진다’, ‘작은 변화가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ASEZ의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며 청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을 당부했다.

2부에서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무역·환경·기후변화·지속가능발전 부문의 샹탈 린 카르팡티에(Chantal Line Carpentier) 부서장이 영상 강연을 진행했다. 카르팡티에 부서장은 전 세계 경제의 상당 부분이 자연과 생물다양성에 의존하고 있다며, 생물다양성은 경제와 분리된 부차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년들에게 각국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어떤 국제적 약속을 했는지 배우고, 그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봉사활동을 넘어 정책과 의사결정 과정에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국제적 약속의 이행 여부를 지역 현장에서 점검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미국 하버드대학교 ASEZ 회원 아나이아 브레 토마스(Anaiah Bre Thomas)가 캠퍼스와 도시에서 발생한 플라스틱이 배수구와 하천을 따라 연안과 해양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미국 각 지역에서 진행된 블루카본 생태계 보호 활동을 소개했다. 이후 열린 ‘청년이 만드는 자연친화적 전환’ 글로벌 세션에서는 한국, 필리핀, 에콰도르, 네팔, 미국의 ASEZ 대학생들이 각자의 캠퍼스와 지역사회에서 진행한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국가와 캠퍼스는 달랐지만,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메시지로 이어졌다.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캠퍼스라도 배수구와 하천을 통해 해양과 연결되어 있으며, 일상에서 시작된 작은 실천이 생물다양성과 블루카본 생태계 보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신지연 교수는 “학생들의 작은 행동이 모여 데이터가 되고, 이를 정책 제안의 근거로 발전시켰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청년들이 내일이 아닌 지금 행동하는 모습이 대학과 정책 결정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세미나는 국제사회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네이처 포지티브 전환에 발맞춰, 대학생들이 캠퍼스와 지역사회에서 실천하고 그 결과를 기록과 데이터로 축적해 자연 회복을 위한 근거로 발전시키고 있음을 보여줬다. ASEZ는 앞으로도 세계 대학생들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실천을 이어갈 예정이다.

뒤로가기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5회 생물다양성 세미나, 대학생이 만드는 네이처 포지티브

9:13
0:00 9:13

재생 속도

1x

AI로 생성된 음성입니다.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