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응

말레이시아 스쿠다이 강을 푸르게.. 쓰레기를 걷어내고 블루카본의 씨앗을 던지다.

말레이시아
2026.01.25

2025년 1월 25일, ASEZ 회원들이 조호르 스쿠다이 강 일대에서 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활동은 ASEZ ABC(ASEZ Blue Carbon, ABC) 운동의 일환으로, 하천과 연안 생태계를 회복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기 위한 청년 주도 환경 프로그램이다.

이날 오전 8시, 이스칸다르 푸테리 시의회(Iskandar Puteri City Council, MBIP) 추아 리 후이(Chua Lee Hui) 시의원과 시의회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정화 도구를 준비하고 ASEZ 회원들과 함께 스쿠다이 강변 약 1km 구간을 집중적으로 정비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플라스틱병과 유리병, 비닐봉지, 스티로폼 등 각종 쓰레기를 골라 담은 결과, 총 23자루 115kg의 쓰레기가 수거되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청소를 넘어 수질 개선을 위한 친환경 실천도 병행했다. 시의회는 최대 1,000개의 EM(Effective Microorganisms) 머드볼(흙공)을 준비했다. 유익한 미생물과 황토를 섞어 만든 이 머드볼은 강에 투입된 뒤 서서히 녹으면서 수질을 정화하고 조류 번식과 악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회원들은 정화활동 후 EM 머드볼을 강에 던지며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강을 되살리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쿠다이 강은 인근 주거지와 산업단지에서 흘러드는 쓰레기, 오수, 폐수 등으로 오랫동안 오염에 시달려 왔다. 이번 활동은 이러한 현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지역사회·지방정부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추아 리 후이 시의원은 “멀리에서 온 대학생들이 이곳 환경을 위해 함께해 준 것에 깊이 감사하다”며 “ASEZ가 보여주는 꾸준한 환경 보호 활동은 우리 도시에도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함께 협력해 스쿠다이 강을 회복시키고, 시민의 환경 의식을 높이는 노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ASEZ 말레이시아 지부 관계자는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단발성 캠페인에서 끝나지 않고, 생활 속 습관과 문화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미래 사회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먼저 실천하고, 주변 친구와 가족, 지역사회를 함께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가꾸는 작은 실천이 쌓여 더 많은 시민들이 환경 보호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계방학을 맞아 한국에서 온 정지혜 회원은 “방학을 이용해 말레이시아에서 봉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강가의 쓰레기를 치우고, 처음으로 EM 머드볼을 던져보는 경험까지 하면서, 책으로만 보던 환경 문제가 현장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몸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신효린 회원은 “이번 활동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 문제를 더 진지하게 바라보게 됐다”며 “ASEZ의 봉사활동을 학교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함께 지구를 지키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고 전했다.

ASEZ 말레이시아 지부는 그동안 조호르 풀라이 강과 사라왁 아사자야의 세자이 해변에서 나무 심기 활동을 진행하고, 거리와 공원을 정화하는 등 다양한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왔다. 스쿠다이 강을 포함해 조호르와 사라왁 등지의 강·해변·맹그로브 등 블루카본 잠재력이 큰 지역에서 정화활동, 나무 심기, 주민 참여형 환경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SEZ는 앞으로도 말레이시아 각 지역 지방정부, 학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ABC 운동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스쿠다이 강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SDGs 13(기후 행동), 14(해양 생태계), 15(육상 생태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대학생들의 꾸준한 참여와 지역사회의 연대 속에서, 스쿠다이 강이 다시 푸르게 되살아나고 말레이시아 곳곳에 ‘청년이 만드는 블루카본 거점’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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