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회복과 플라스틱 감축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ASEZ가 2025년 10월 22일 브라질 국회에서 ‘Zero Plastic 2040’ 포럼을 개최했다.
국회 본관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헤지나우두 베라스(REGINALDO VERAS) 연방 하원의원과 닐투 타투(NILTO TATTO) 연방 하원의원(국회 환경위원회 부위원장), 환경부의 마리아나 나시멘투(MARIANA NASCIMENTO) 환경분석가, 연방지구 도시환경관리공사의 안드레아 호드리기스(ANDREA RODRIGUES) 기술본부장, 브라질리아 대학교 교수진과 의회 보좌진, 대학생들이 자리했다. 여기에 중남미 9개국의 청년 대표단도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약 350명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포럼은 중창 ‘숲속으로’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숲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무대가 분위기를 연 뒤, 무대 전면에서 의원들이 ‘Zero Plastic 2040’ 지지서명식을 진행하며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ASEZ의 활동에 공식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개회사를 맡은 ASEZ 브라질 지부장은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고 아마존을 회복해 더 건강하고 평화로운 내일을 만들기 위해 모였다”고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강 유역 도시의 생활폐기물과 각 분야에서 배출되는 포장재, 어구, 불법 투기가 하천을 따라 축적되며 브라질을 넘어 페루, 콜롬비아 등 인접국 전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근원을 제도나 기술에만 두지 않고, 우리 모두의 인식과 선택, 일상의 습관에서 찾으며 ‘한 사람의 변화’가 공동체의 문화를 바꾸고 지역사회 시스템 전환으로 이어진다는 ASEZ의 비전을 소개했다. 또한 ASEZ가 지금까지 국제적 신뢰를 인정받아 누적 491회의 수상과 196건의 MOU를 통해 정부와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넓혀왔다고 덧붙였다.
축사에서 헤지나우두 베라스 의원은 국회에서 ASEZ 청년들과 함께 아마존 회복과 지속가능발전 논의에 힘쓰게 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닐투 타투 의원은 세계 곳곳에서 전개되는 ASEZ 청년 활동이 브라질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환영하며, 현장에 참석한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현장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중남미 인사들도 ASEZ 활동에 분명한 지지를 보냈다. 발데마르 세론(Waldemar Cerrón) 페루 국회 부의장은 ‘Zero Plastic 2040’ 포럼을 희망의 등대로 규정하며, 아마존 복원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파니 몬텔라노스 카르바할(Fanny Montellanos) 전 페루 여성 및 취약계층부 장관은 중남미 대학생들의 책임 있는 실천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전하며, 오염 없는 아마존을 향한 헌신이 지구의 희망이자 모두의 본보기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까를로스 비예나(Carlos Vilela del Carpio) 페루 여성부 차관, 아이도 펠레페(Aido Felipe) 볼리비아 산 안드레스 국립대학교 부학장, 루이스(Luis) 볼리비아 산 안드레스 국립대학교 교수, 빅토르(Victor) 산 안드레스 국립대학교 교수, 옥타비오(Octavio) 파나마 유로아메리카노 대학교 교수 등이 축전 영상을 통해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포럼의 기조 강연은 브라질리아대학교 조제 엔히끼 카마르고 파시(José Henrique Camargo Pace) 교수가 맡았다. 그는 “우리의 청년, 새로운 습관, 새로운 세계”라는 제목으로 산업화 이후 폭증한 소비와 그 결과를 짚었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재활용된 적이 없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정책 틀과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동원해 ‘플라스틱 전쟁’을 넘어 바이오경제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연보전과 생산림의 조화 위에서 바이오 폴리머와 바이오 소재를 확산시키며 “더 많은 종이, 더 적은 플라스틱”이라는 실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남미 9개국 활동 발표는 브라질리아 대학교 ASEZ 회원인 다니엘리 실바 두라에스 파셰코(Danyele Silva Durães Pacheco)가 맡았다. 그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약 3주간 각국 캠퍼스에서 전개된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과 포럼, 세미나 활동 결과를 공유했다.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에서는 산 비아토르 국제학교와 몬테비데오대학교를 중심으로 196명이 활동에 참여했고, 학교장이 지지서명을 한 사례를 보고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코르도바 등지에서 1,515명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그 중 1,370명이 지지 서명을 남겼으며,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주의원은 “이런 활동은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마존 유역의 플라스틱 오염이 국경을 넘어 강을 따라 확산된다는 특성상, 생산·유통·소비·폐기 전 단계에 걸친 법·정책·감시 체계를 국가 간에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럼 중반에는 중남미 9개국 대학생 대표단이 ‘Save the Amazon’이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마미라우아(Mamirauá) 연구소의 아나멜리아 지 소우자 제주스(Anaméllia De Souza Jesus) 연구원이 보호지역의 주르아 붉은고함원숭이 위장에서 미세플라스틱 섬유가 검출된 자신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인적 접근이 제한된 숲속에서도 오염이 포착되고 있다는 경고를 전했다. 브라질 정부가 PNFS(고체폐기물정책)에 부합하는 플라스틱 포장 역물류 제도를 도입하고, 2040년까지 포장 플라스틱의 50%를 재활용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는 정책적 배경도 소개되어, 현장의 서명과 성명이 제도적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행사 마지막에는 의회와 학계 대표, 대학생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함께 사진을 남기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변화를 만드는 체인지 메이커”라는 ASEZ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발표된 수치와 사례, 그리고 의원들의 서명은 국회 내부 논의의 속도를 높이고, 대학 캠퍼스–지방정부–연방의회로 이어지는 실천 모델을 확산시키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중남미 9개국 ASEZ 대학생들의 연대와 아마존 복원을 향한 여정이 한층 힘있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